대학교 교재를 사면서...

내가 대학이라는 곳에 처음 다닌것은 01년도였다.

밀레니엄 시대가 00년이냐 01년이냐로 신문지상에서 상식이라는 명목으로 가십성 기사를 써내놓고 돈받아 먹던 바로 그 시기였다.

01년은 다음해에 있을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행사를 준비하기에도 정말로 바뻣던 한해였을 것이다.

어쨋든 난 1년을 다니고 학교를 휴학했다.

대학을 다닌 1년간 많은 고민을 했다.


정말로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 걸까?

사람을 좋아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마도 고등학교를 다니던 3년간 내면 깊숙히 담아두었던 자신에게로의 질문을 무의식 중에도 계속 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그리고 휴학을 했다.

그리고 어느새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니 3년인가?

오늘 나는 2학기 교재를 사려고 교보문고를 찾았다.

인터넷으로 책을 사게되는 이 시기에 서점을 찾아서 책을 산다는 일이 흔하지 않은데...

난 최근 1주일 사이에 벌써 서점을 3번이나 찾았고, 책을 사면서 쓴돈만 어림잡아 30만원정도가 되는 것 같다.

시간이 흐른만큼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줄 알았는데...

아직도 내가 접하는 나의 주변은 변한 것이 없다.

대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는 있지만...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나 역시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공부가 아닌 그 분위기를 즐기며 공부를 한다.

이렇게 여러권을 찾을 사서 읽고 또 읽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대학교에 들어오면서 가졌던 의문에 대한 답을 모르겠다.

오히려 더 미궁속으로 빠져만 들어가는 것 같다.

ps. great code 는 교재아님. -.-;; 그냥 보려고 샀음~